월요일, 그러나 지저분한 기분.

월요일이 시작되었고,
나는 또다시 이 자리에 나와있다.

가슴이 답답하다.
아침에 눈이 깨었을때부터 그러하였다.

창문을 열고 차가운 바람을 쐬어도,
따뜻한 팬케익과 망고 시럽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입안에 넣어도,
갓 뽑은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셔도,
여전히 기분이 지저분하다.

몇년동안 이런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해야할 일들이 많고, 하고 싶기도 한데,
하기가 싫은 것은 어찌된 것일까.

베토벤의 깔끔한 피아노 소나타도
라흐마니노프의 웅장한 피아나 콘체르토도
내귀로 흘러 들어오는 그 무엇도 나를 위로해주지 못한다.

예전부터 이럴때면 찾아들었던 음악을 다시 찾으러 가야겠다.

김윤아의 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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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9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월요병의 전형적인 증상. 곧 사라지길 바란다.

  2. michgan 2010/05/01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Do you twit?

    • 모아 2010/05/04 10:46 address edit & del

      No.. Only FB and Buzz...

C. S. Lewis - 개인기도: 말콤에게 보내는 편지


오랫만에 책을 한 권 다 읽었다.

비록 18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 책이지만,
밤마다 조금씩 조금씩 읽다보니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어찌보면 읽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릇된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눈이 보았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적절한 표현인지도.
마치 우리가 음식을 먹었지만, 속이 더부룩한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조금 삼가할까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이 그릇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니다. (물론 100% 옳은 것같지는 않다.)
다만, 나의 좋은 않은 습성을 한가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섭취한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가 되어서 나의 몸의 한 부분을 이루기 전에,
이미 모든 과정이 지난 것처럼 착각하고 가벼운 입을 놀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이 아직까지 나에게 어떠한 면으로 다가올지는 잘 모르겠다.
전혀 소화가 되지 않아서 모두 토해내게 될지, 아니면 모두다 배설물로 배출될지.
나의 뇌에게 조금 시간을 주고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은 소화가 잘 되어 나의 이성의 한 부분을 이룰 테고,
어떠한 부분은 배출될 것이고, 어떠한 부분은 여전히 더부룩 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때쯤 다시 한 번 더 빠르게 읽어보고 싶다. 전체적인 내용과 작가의 의도에 집중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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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꾸로gguro 2010/04/18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책도 읽으면서 사는군.
    훌륭하네 ^^

국가 경쟁령 1위의 핀란드


우리는 아마 안될거야...
법을 만드는 그들은 절대로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않으니까.
그들은 자신의 것을 지키기위해 감추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을 노력하니깐.

그리고 국민들 또한 그것을 좋아하지는 않으니까.


이것은 조금 놀라기도 하였지만, 어찌보면 놀라지 않은 것.
쌀가루 같은 우리들.
우리가 나가기 위해서 서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기기 위해서 옆의 사람을 밀쳐내는 사회...

"경쟁은 경쟁을 낳아 결국 유치원생까지 경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될 것이라는 사실"


세계 학력평가에서 핀란드가 1위 한국이 2위로 결과가 발표되자,
한국 교육 관계자는 웃으며 핀란드 교육관계자에게 말을 걸었다.

`허허, 근소한 차이로 저희가 졌습니다.`
그러자 핀란드 교육관계자가 차갑게 대답했다.

`저희가 큰 차이로 앞섰습니다. 핀란드 학생들은 웃으면서 공부하지만,
 그쪽 학생들은 울면서 공부하지 않습니까?`

핀란드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PISA 1위
한국의 경쟁을 바탕으로 한 PISA 2위


 `한국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 아니에요.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아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니까요.
  한국 학생들은 핀란드에 비해 공부에 대한 의욕이 낮아요.
  그래도 성적은 좋죠. 왜일까요?
  바로 경쟁 때문이죠.`

  - 베르나르 위니에 (OECD 교육국, 2006 PISA 책임 관리자)


자신과의 경쟁이 아닌, 남과의 경쟁.
그것 또한 획일화된, 몇몇 점수에 의해서 평가되는 우리들의 모습.

이미 우리는 창의성을 잃어버렸고,
더군다나 협력의 위대함 또한 잃어버렸다.

무엇부터 해결해나가야 할까.

가슴이 먹먹하고, 슬프고, 우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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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꾸로gguro 2010/04/14 03:0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말도 안 되는 실험을 해서 성공한 말도 안 되는 나라로군.
    어떻게 이런 생각을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

    인상깊은 곳
    "어느 아이의 재능도 잃어버릴 여유가 없다."
    "부진한 학교에 주어지는 차별. 1.5배의 예산"

    우리나라도 겨우 3% 만을 승리자로 만들고,
    97% 의 아이들을 실패자로 만드는
    지금의 교육제도를 바꿔야 할텐데.....

  2. bom 2010/04/14 18:36 address edit & del reply

    덕분에 잘 봤다. 어떻게 저게 가능한가 잘 믿기지 않는건 '경쟁'이 아닌 것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인가... 암튼 답답함이 크다.

    • ssimzie 2010/04/22 16:36 address edit & del

      엇 철한이 형 여기서 뵙다니 -_-; 모아님과 아는 사이셨군요. 저 지웅입니다 ㅎㅎ

주어와 동사가 다르다.

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잘 아는데 배가 두 동강이 났다는 것은 뭔가에 의해 들어 올려져서 가장 약한 부분에 충격이 가해졌다는 것이다. 배의 노후성 때문에 이렇게 두 동강이 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

기사 출처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02/201004020013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1_rel01

"내가 아는데"로 시작했는데,
왜 "하더라" 로 끝나는 것일까.

도대체 아는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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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현 2010/04/01 16:39 address edit & del reply

    두개 문장이 다르잖아요. 두 동강이 나는 메커니즘은 잘 아는데 배가 노후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잘모르고 어디서 들었나보죠...

    • 모아 2010/04/01 17:13 address edit & del

      물론 두개의 문장으로 말했지만,
      제대로 말했다면 하나로 말했어야 겠지.

      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잘 아는데 배가 두 동강이 났다는 것은 뭔가에 의해 들어 올려져서 가장 약한 부분에 충격이 가해졌다는 것이고, 배의 노후성때문에 이렇게 두 동강이 나지는 않는다.

      라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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